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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016 장사익 소리판 〈꽃인듯 눈물인듯〉티켓 오픈 안내

티켓오픈일시2016.10.20 16:00

  • 등록일2016-10-17
  • 조회수1442

티켓오픈 : 2016년 10월 20일 (목) 오후 4시

 

 

공연정보
 

 

공 연 명 : 2016 장사익 소리판 ‘꽃인듯 눈물인듯’ - 광주
공연일시 : 2016년 12월 28일(수) 19:30 (1일 1회)
공연장소 :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티켓금액 : VIP_100,000 / R_80,000 / S_60,000 / A_40,000
관람등급 : 만7세 이상
관람시간 : 120분(인터미션 : 0분)
할인정보 : 
* 장애인 할인 : 1~3급까지 동반1인포함 20% 
* 장애인 할인 - 4~6급까지 본인만 20% 

 

 

공연소개

 


장사익이 다시 노래합니다 


꽃인듯 눈물인듯’ 김춘수 시인의 ‘서풍부’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곡을 붙여 노래했고 음반을 내기도 했습니다. 희망과 절망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가며 보낸 몇 개월이 
“꽃인듯 눈물인 듯” 
한 곡의 노래에도 꽃과 눈물이 한 없이 교차하는데, 하물며 우리 인생이야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간 20여년 남짓의 시간들을 앞을 향해 질주만 하다 잠시 멈춰 뒤돌아 본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처음처럼 나서는 무대에 ‘꽃인듯 눈물인듯’ 제목을 붙입니다 


나도 상처를 받기 전까지는 
그림자에 몸 가리고 구름처럼 살았었네. 
....중략.... 
나도 의외의 피를 흘리고 나서야 
내가 과연 누구인지 알게 되었네. 
마종기의 ‘상처’ 중에서 

 

우리시대의 가객 ! 장 사 익 

 

장사익의 출현은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의 정석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소재’와 ‘시간’입니다 
데뷔곡 <하늘가는 길>은 장사익의 고향 상여소리를 즉흥의 소리로 풀어내 노래로 엮었으며 
이후로도 ‘허허바다’, ‘무덤’, ‘황혼길’, ‘서풍부’ 등의 노래들로 금기시 되어온 죽음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그의 노래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입니다 
가요를 탄생시킨 SP의 한 면에 3분 수록이 대중음악의 불문율이었으나 그는 긴 서사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소재와 시간의 틀을 벗어난 것은 탁월한 목소리였습니다 
<찔레꽃>의 “하얀 꽃 찔레꽃 -”, ‘하’라는 첫 음, 이 한 음절 속에는 유리창에 ‘하아’ 입김을 불어 닦고 창밖을 간절히 꿈꾸던 칩거의 내공이 드러납니다. 마침내 후반부의 마지막 목젖이 쏟아지는 ‘찔레꽃’은 
뒷골이 서늘하고 척추를 곤두세우게 하는 서슬 푸른 소리였습니다 
그가 세상에 나오던 1994년,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채널을 넘기고 돌아앉은 때였습니다 
그의 혼을 부르는 노래는 그 돌아앉은 어른들의 귀를 열었습니다 
노래가 입성이나 춤치레가 아닌 목소리로 이뤄진 것을 일깨운 것입니다 
그 후 라이브형 가수로서 매니아의 절찬을 받으며 삶의 노래를 토하게 됩니다 
그러나 올 초 성대에 큰 혹이 발견되었고, 근심 끝에 잘라내었습니다 
수술 후 긴 침묵의 시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일이라고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고 진종일 선율을 흥얼거리는 것인데, 
성대를 움직여서는 안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불현 듯 노래 버릇을 다잡으며 묵언수행처럼 입을 닫아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화조차 할 수 없는 순간, 그는 자신의 노래와 타인의 노래를 듣고 지냈습니다 


“목청 하나 믿고 살았는데... 다시 다른 일을 찾아야할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간 천만 다행으로 노래했는데, 
혹여 목이 상해버리면 또 무슨일을 해야 하는지... 골백번 생각해도 노래밖에 없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던 하루하루는 꽃이었고 노래를 못하는 날들은 눈물이었습니다 노래를다시 할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이제는 속을 알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CD속에는 지금보다는 젊은 그가, 아직 젊기에 목청껏 객기를 드러내는 것이 보였습니다. 
다시 그 소리를 찾는다면 멋 부리지 않고 정성껏 노래할 것 같았습니다 
다행이 수술이 성공적이었고 서서히 발성연습을 하면서 ‘판’을 구상하였습니다 


소리의 되새김으로 이룬 무대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시의 향연입니다. 그의 노래는 시를 지향합니다 
스스로 짓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헌책의 먼지를 털며 언어를 추적합니다 
식탐만큼이나 집요한 ‘시탐’으로 한편의 시를 찾아내면 수없이 입으로 굴려내며 숱하게 되새김질합니다 
마치 이슬이 구르다가 서로 큰 것으로 합해져서 마침내 무게를 못 이겨 툭 떨어지듯 노래를 내놓습니다 
이제 무게 보다 성찰이 깊은 시들을 노래합니다. 마종기의 <상처>처럼 스스로 아픔을 품어 삶이 깊어지는 
우리네 모습을 노래합니다. 그리고 
“젊은 날 / 떫고 비리던 내 피도 / 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 허영자의 <감>처럼 
주름져가는 삶이 결국 익어 가는 인생임을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새로 발견하여 짠 노래들로 다시 나서는 무대의 축을 만듭니다 
다시 서는 이번 무대의 1부에서는 ‘기침’, ‘사랑굿’, ‘상처’ 등의 노래들도 이어집니다. 
2부는 그가 들으며 살아온 노래들입니다. <동백아가씨> <님은 먼 곳에> <봄날은 간다>... 
이것을 그의 목소리로 다시 재해석해 불러왔습니다. 
리메이크, 누가 먼저 불러 대중의 귓불에 길을 내어 놓은 것을 걷는 일 
시쳇말로 “안전빵”이지만 그의 길은 가혹한 형극의 길이었습니다. 이미 익숙한 길을 낯설어지게 만들어 
없던 쾌감을 선사하는 일, 그만큼 체중을 덜어내는 치밀한 수공이 들었습니다 


노래는 선율과 제목을 같이 하고 ‘장사익 버전’으로 노래가 되어버리는 경이로움은 그의 내공의 덕입니다. 
“늦게나와 어찌 20여년은 왔는데, 그래도 20년은 더 걸어야 할 텐 데” 
압도적 카리스마로 견디고픈 욕망이 아니라 세월의 순리를 따라가면서 무대에 설 수 있는 생존법을 고민합니다 
그는 그것을 춤에서 찾습니다 
한때 그는 태평소를 불었습니다. 선율은 몸의 각본이기에 그는 연주를 하면서 춤의 뼈를 본 모양입니다 
지금도 중요한 춤판은 빠짐없이 객석을 찾는 그는, “딱 한 획으로 해결하는” 명무들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2012년 자신의 무대에 휠체어를 타고 나와 마지막 춤을 추던 남원의 명무 故조갑녀선생님을 생각합니다 
팔 하나 들었는데 탄탄한 긴장감을 불어 넣던 천의무봉의 모습, 뜀도 없고 춤도 없이 오로지 
숨으로만 버텨 내던 시간의 탄력, 누구도 건들 수 없는 공간, 


이제 성큼 다가온 제노래의 숙제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장사익의 소리판 <꽃인듯 눈물인듯> 
우리의 하루하루가 꽃과 눈물로 이룬 영롱한 구슬임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만 서풍부의 바람처럼 “온통 풀냄새를 널어 놓고 복사꽃을 올려놓고 
복사꽃을 올려만 놓고, 환한 햇빛 속을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할듯합니다

 

 

기획사정보

 


- 제 작 : 행복을 뿌리는 판
- 주 최 : ㈜공연마루
- 주 관 : ㈜공연마루
- 문 의 : 1588-0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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